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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7-25 / 조회수 : 534

 

불자님들 안녕하세요?

어느덧 7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장마가 오고 있군요. 무덥고 습한 날은 짜증이 나기가 쉽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더욱 더 마음의 숨 고르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것도 하며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우리도 마음 방역을 해야 하겠습니다. 마음방역이란 좋은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좋은 과보가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을 말합니다. 마치 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이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행위일지라도 어떤 마음으로 그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또한 매우 달라집니다. 가령 과일나무에 벌레가 많아서 농약을 칠 경우 벌레를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친다면 살생의 업을 짓게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나무를 보호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친다면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치료하기 위함이지, 바이러스를 다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감기약을 먹지는 않겠지요?

이렇게 같은 행위도 의도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결과는 매우 달라지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면 그 자체가 복을 쌓아가는 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장마철 무더위 속에서는 짜증이 올라오기 쉬운데, 좋은 마음가짐으로 마음 방역을 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도 공덕 중에 으뜸이 되는 공덕을 보시(布施)라고 하셨습니다. 그 보시 중에는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훌륭한 보시가 있습니다. 화안애어(和顔愛語) 즉 부드러운 얼굴, 따듯한 말이라는 뜻입니다.

부드러운 얼굴과 사랑이 담긴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보시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얼굴과 따듯한 말을 하려면 평소에 내 마음이 부드럽고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내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성질부터 올라오고 상대가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하여 인상을 쓰는 것은 마음방역을 하지 않는 일입니다. 코로나시대를 맞이해서 우리는 좀 더 배려하는 마음방역을 시작합시다.

기도는 따듯한 마음을 성장시켜 주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도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게 되고, 불보살님을 모신 사진이나 불상(佛像) 앞에서 기도를 한다면 주변 정리도 좀 더 깨끗하게 하게 될 것이고 향도 하나쯤은 피우며 마음을 가다듬을 것입니다. 이 자체가 마음을 방역하는 훌륭한 준비인 것입니다. 그 자체가 기도의 시작이지요. 그래서 기도할 때의 단정한 몸과 마음자체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따듯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도를 생활화하는 것은 마음 방역에 기본이 될 것입니다.

우선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부모님과 조상님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뿌리이니까요.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상대가 나를 배려해 주길 바라는 것은 집착입니다.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나의 복이 됩니다.

상대를 위해 기도하면 세상이 평온해 집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 손 모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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