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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구본사 지지… 멸빈자 사면 탄력 받나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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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 지지… 멸빈자 사면 탄력 받나



설정 스님, 본사주지회의서 종헌개정안 통과 협조 요청
3월 6일 열린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
3월 6일 열린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을 다룰 제210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320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종단 대화합을 천명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각 교구본사에 뜻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교구본사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결의하면서 멸빈자 사면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3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비공개로 개최된 2018년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 통과의 협조를 요청했다. 교구본사를 바탕으로 사면에 대한 종단적 공의를 모은 뒤 각 본사주지들이 해당교구 중앙종회의원들에게 개정안 가결에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총무부에 따르면 회의서는 전국 본사주지들이 총무원의 사면 의지에 대해 적극 지지할 것을 결의했다. 사면 기준과 원칙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드물었다. 이 같은 교구본사의 협조를 얻기 위해 설정 스님은 최근 5회가량 지역을 순회하며 본사주지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총무원은 중앙종회 개원에 앞서 종헌개정안의 가결을 바라는 담화문 등의 입장 발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멸빈자 사면에 관한 여론은 교구본사뿐만 아니라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내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중앙종회 10석을 차지하는 비구니 의원들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멸빈된 스님들에 대한 사면에 공감하며 종헌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뜻을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중앙종회의원들 역시 설정 스님의 의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중앙종회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 회의서도 이번만큼은 상정된 법안이 통과되도록 마음을 내겠다는 의견이 잇달았다. 만당·성화·원경 스님 등은 집행부의 대탕평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지난해보다 승가화합을 향한 종단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기획실장 금산 스님 또한 “35대 집행부 출범 이후 멸빈자 사면 문제는 꼭 해결했으면 하는 발원 중 하나다. 몇 차례 걸쳐 개정안이 미뤄졌는데 임시회 이전에 총무원장스님이 의원스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며 사면이 되더라도 최소 10년은 공직에 취임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등 사면위원회를 통해 충분하게 협의하려 한다. 종단 대화합을 위한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스님에 따르면 1962년 통합종단 출범 이후 현재까지 멸빈된 스님은 230여 명이다. 이 중 타종단 이적과 환속한 자, 재산비위 등의 이유로 멸빈된 자를 제외하면 사면 대상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종헌개정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무기명 비밀투표서 재적의원 3분의254표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중앙종회 회기서 부칙으로 종헌의 본조항을 제한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종회의원스님은 사면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방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현재의 개정안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현재 중앙종회에 상정된 종헌개정안은 멸빈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해 종헌 제128조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1회에 한해 사면·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종정 진제 스님이 교시로 사면을 당부하고,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이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3208회 임시회 이후 거듭 이월되면서 멸빈자 사면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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