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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의 편지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1-07 / 조회수 : 1516

1월의편지

 

불자님들 안녕하셔요?

 

이제 2013년은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희망찬 2014년이 밝아왔습니다.

똑같은 해를 바라보지만 새해니 묵은해니 구분 짓는 것은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다짐을 새롭게 하기위해 의미부여하는 것뿐이지요.

 

11일 새벽에 20여명의 많은 신도님들이 봉인사에 오셔서 함께 아침을

드시고 해맞이 산행을 하였습니다. 눈 덮인 천마산 자락엔 산짐승들이

이미 길을 잘 내놓았더군요. 산짐승들이 내 놓은 작은 길을 조심조심 올

랐습니다. 싸늘한 아침 바람 속, 천마산 저 너머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일행 모두는 한해의 소망을 담아 기원 드려 보았습니다. 각자

의 바람과 회한(悔恨)은 다르겠지만 모두들 숙연이 태양을 향해 기원하

였답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만남의 연속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만나고 일

과 만나고 상황과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서 일어나는 갖가지 감정(

, 기쁨, 두려움, 평온 ......)들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막 새로운 한해를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는 매일 새날인 오

늘을 선물 받고 있습니다. 이 선물은 누가 주는 것인가요? 그리고 누가

받나요? 그냥 살아가고 있다면 선물이랄 것도 없고 그저 숨 쉬며 그냥 살

아갈 뿐이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아름답게 의미부여를 하게 되면 매순간

이 선물이 되고 축복이 됩니다. 당연히 부정적인 의미부여를 하면 고통

의 연속이 되겠지요.

 

만남은 관심을 잉태하고

관심은 관계를 낳고

관계는 사랑(배려)을 키운답니다.’

 

숱한 만남 속에서 우리가 마음을 잘 쓰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관심은 서

로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되고 그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배려이고 사랑이지요. 티벳 큰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내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배려 해주는 마음이고

 집착이란, 다른 사람이 나를 행복해주게 하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요.

 

관심을 기우리고 관계를 잘 형성해 나갈 때 사랑은 자라게 됩니다. 사랑

이 주어지지 않은 관계는 그냥 편의에 의해서 살아갈 뿐이지요. 나의 편

의를 위해서 맞춰가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서로를 돕는 길이고

영적인 성장의 표현입니다.

 

 

히말라야 꼭대기를 등반하는 산악인도 산꼭대기를 정복하고 나서는 결

국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경주하는 레이서들도 우승을

향해 정신없이 자동차를 달려 1등을 차지하면 돈과 명예를 갖게 됩니다.

러나 경기가 끝나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산악인

이든 자동차레이서든 목숨을 걸고 산을 오르고 자동차 경주를 합니다.

그런데 과연 돈과 명예에 목숨을 걸 만큼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일입

니다. 우리의 목표가 돈과 명예라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그렇게 하므로

해서 행복해 질까요?

 

부처님께서는 의식 성장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셨습니다. 즉 깨달음이었

습니다.

 

깨달음, 다시 말해 진정한 행복을 위한 삶을 찾으셨던 것이지요. 행복의

조건 속에는 성공 건강 돈 명예 등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행복을 찾는다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성공한 뒤에는 또 다른 성공을 찾

아야 할 것이고 돈을 벌면 더 큰돈을 벌기위해 애를 써야할 것입니다.

령 로또에 맞아 큰돈이 쥐어 진다면 행복은 잠시이고 그 돈을 지키기 위

해서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조건 되어 진 행복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고통의

원인과 고통의 소멸 방법을 잘 알아 고통으로부터 자유스러워 진 상태가

행복임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만나든 그것에

관심을 갖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배려해나가는 조화로움을 성장시켜

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이제 새해, 새달, 새날인 오늘 오늘

이라는 이 만남을 관심을 기울여 소중히 아름답게 사랑으로 가꾸어갈 일

입니다.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초선당에서 적경 두손모음

 

파일 첨부파일 2014010700384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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